4호 태풍 '마니' 간접영향권 14일 남부지방 많은 비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co.kr 제4호 태풍 ‘마니’가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며 주말인 14일부터 15일까지 우리나라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니’는 이날 오후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1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의 속도로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고 있으며 제주도 등 우리나라 남해안 지방이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권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현재 태풍 ‘마니’의 중심기압은 93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49m, 강풍반경이 650㎞이다. 통상 최대풍속이 초속 17m를 넘을 때 태풍으로 규정하는 것을 볼 때 ‘마니’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볼 수 있으며 강풍반경도 600㎞를 넘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재 일본 열도 쪽으로 내려가 있는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고 있어 태풍이 장마전선에 수증기를 공급할 경우 지난해 7월 우리나라를 덮쳤던 태풍 ‘에위니아’ 수준의 강한 비바람도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동해안과 영남 해안 지방에는 14일까지 최고 80㎜의 폭우가 내리겠고 영남 내륙과 제주도에는 10~60㎜, 영서와 충북, 전남 지방에는 5~30㎜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어선들이 정박해 있고 전남 등 태풍의 간접영향권 안에 들어간 지역에서는 농작물 관리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태풍 마니가 우리나라를 관통하지는 않지만 워낙 강한 태풍이라 남해안 지역은 작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 안에 들어간 정도로 볼 수 있다”며 “특히 해안 저지대에서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 피해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7/13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