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對日 무역역조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대일 무역 적자 15% 감소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일본으로 수출이 급증한 반면 수입 증가폭은 이보다 낮았던 덕분에 대일(對日)무역 역조 현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1년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상반기 대일 수출액은 177억달러로 전년 동기(118억달러)에 비해 49.9% 늘어났지만 수입액은 321억달러로 1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상반기 대일 수출 증가은 지역별 수출 증가율에서 아프리카(84.2%)에 이은 두 번째로 높다. 이에 따라 상반기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총 14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69억4,000만 달러)에 비해 15% 감소했다. 대일 교역이 이처럼 개선된 데는 대지진에 따른 일본 경제의 침체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대지진(3월 11일)이 발생한 직후 지난 3월과 4월의 대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53.5%와 63.2% 급증했으며 6월(1~20일)에도 51.9% 늘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본 제품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우리나라의 경쟁제품 수출이 늘어나는 반사 이익이 있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157.0%)과 무선통신기기(87.1%)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석유화학(42.3%)와 철강(37.7%)도 많이 늘었다. 대지진이 발생한 3월에는 생수(785.5%)와 다시마(406.0%), 라면(123.3%) 등 생필품 수출이 급증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상반기 교역규모는 총 5,33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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