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성장세 본격 둔화 가능성

3분기 부동산투기 단속·가계대출 억제 여파 >>관련기사 지난 3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5%대로 당초 예상보다 크게 떨어져 부동산투기 단속과 가계대출 억제 등의 여파로 성장세가 본격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ㆍ4분기에는 장마 및 태풍 등의 영향으로 건설투자가 감소한데다 민간소비 증가세도 둔화됐으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이는 2ㆍ4분기 경제성장률(6.4%)에 비해 0.6%포인트 떨어진 것일 뿐 아니라 한은이 7월 발표한 전망치(6.7%)보다 무려 0.9%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조성종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성장률이 2ㆍ4분기의 6.4%에서 3ㆍ4분기에 5.8%로 떨어진 것은 장마ㆍ태풍 등에 따른 피해로 농림어업 부문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데다 건설업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국내경제의 성장기조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이어 "10~11월 두 달간 수출이 2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4ㆍ4분기 성장률은 3ㆍ4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올해 연간성장률도 6%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3ㆍ4분기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비교적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반면 농림어업과 건설업은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ㆍ통신기기ㆍ가전ㆍ컴퓨터기기 등의 호조로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어났다. 또 서비스업도 통신ㆍ금융보험ㆍ개인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보다 9.0%나 성장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GDP 성장기여율은 2ㆍ4분기 34.5%에서 3ㆍ4분기에는 38.7%로 상승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태풍피해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했고 건설업도 도로 등 토목건설 분야가 위축된 여파로 전년동기보다 2.4% 줄어들었다. 정한영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금융팀장은 "경기상승세가 꺾였다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4ㆍ4분기에는 추경예산 집행 및 수출증가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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