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이 19일
이종석 통일부 장관을 면담, 개성공단 조기조성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김 회장 등 중소기업인들은 이날 건의서를 통해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국내 제조업 공동화 방지와 중소기업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면서 “남북경협의 실질적 협력모델인 개성공단 조성사업은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의서는 또 “실제 입주 희망기업의 예측 가능한 안정적 경영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 본단지 1단계 분양계획을 조기에 확정, 발표해야 한다”며 “본단지 2단계 개발도 중소기업들의 입주수요 충족과 규모의 경제 측면을 감안해 1단계 개발과 병행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2,000명이 넘는 중소기업인들의 입주 열망을 감안해 개성공단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계 상황에 달한 중소기업이 개성공단에서 활로를 찾기를 바라지만 대신 입주하면 꼭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건의서에는 중기협 소속 업종별 연합회 회장과 협동조합 이사장 200여명을 비롯해 2,200여명의 중소기업인들이 서명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 초청 오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북핵 문제 때문에 개성공단 투자를 주저할 필요는 없다”며 “개성공단사업은 남북간의 통일사업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또 다른 돌파구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