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라고 하면 흔히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외국동물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당나귀의 다양한 효능이 국내에도 조금씩 알려지면서 당나귀를 이용한 사업도 하나 둘 생겨나는 추세다.
말 고기처럼 당나귀 역시 고기 요리로 해서 먹을 수 있다. 최근 양평의 ‘한울소’ 식당에서는 당나귀 고기를 이용한 건강식을 선보여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양평맛집인 이곳의 대표 메뉴는 바로 나귀육회와 나귀구이다.
‘하늘에는 용고기, 땅에는 당나귀 고기’라는 말처럼 이미 해외에서는 당나귀 고기가 최고급 보양식으로 여겨진다. 국내에서도 사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당나귀 고기의 효능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을만큼 당나귀고기는 조선시대부터 알려져 있었다.
당나귀 고기는 오메가3중에서도 최고봉인 팔미톨레놀이 풍부해 약재로 쓰일 경우에는 고혈압과 골다공증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또 지방이 적고 담백하며 육질이 부드러워 노화방지와 근력강화에도 효과를 보인다.
최근에는 당나귀 고기뿐 아니라 당나귀 젖(천유)을 이용한 미용제품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천유를 이용해 만든 로션과 오일 등의 미용제품이 아토피 피부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 사례가 확인되면서 아토피 환자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진 것.
당나귀 고기의 담백한 맛과 영양이 입소문을 타면서 ‘한울소’ 역시 연일 손님들로 북적이게 됐다. 처음 오픈할 당시에는 국내에서 생소한 ‘당나귀 고기’라는 것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한 번 맛을 본 손님들이 다른 손님들을 데리고 재방문할 정도로 맛을 인정받았다.
당나귀 요리 전문점 ‘한울소’의 송우 대표는 “당나귀는 고기뿐 아니라 젖과 기름까지 버릴 것이 없는 훌륭한 보양식”이라며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당나귀 ‘아교’가 관절염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인기를 끌어왔다”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