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를 취득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자사주 취득기업의 연도별 주가 추이’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자사주 취득기업의 주가는 코스피지수 대비 연평균 27.96%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4년에는 자사주 취득기업의 주가가 지수보다 3.16%포인트 더 올랐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코스피지수가 53.96% 상승하는 동안 자사주 취득 기업의 주가는 133.34% 올라 무려 79.38%포인트 초과 수익을 거뒀다. 다만 올들어서는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면서 지수 대비 1.34%포인트 초과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 9월 말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금액은 5조8,405억원으로 2005년 한해 동안의 취득금액(4조5,092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고 2004년의 5조9,791억원에도 육박하고 있다.
올들어 자사주 직접 취득 금액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삼성전자로 총 1조8,074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였으며 KT&G(8,506억원), 한국전력(6,549억원), SK(5,38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POSCO(4,500억원)와 현대미포조선(660억원), LS전선(300억원) 등은 신탁계약을 통한 자사주 취득 금액이 많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주가안정 및 이익소각 등을 위한 자사주취득을 지속하고 있어 연말까지 2004년의 취득 금액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