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자산가치효과가 부각되면서 무섭게 오르고 있다. 1일 삼성물산의 주가는 장중 한 때 52주 신고가인 1만6,950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삼성물산은 3.09% 오른 1만6,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10거래일 동안 이틀의 하락을 제외하고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삼성물산의 자산가치가 투자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의 지분가치(3조2,000억원)가 삼성물산의 시가총액(2조5,800억원)을 넘어섰다”며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자산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봉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밸류에이션의 63%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좋다”며 “앞으로도 증시와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이 삼성물산 주식을 집중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지난 6월 말부터 삼성물산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여 지분을 35%대에서 40%대로 늘렸다. 이선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 선물거래 손실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잃었지만 삼성물산의 주가가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대건설ㆍ대우건설보다 저평가된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달 발표된 2ㆍ4분기 실적도 주가 흐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연우 연구원은 “예상보다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며 “특히 해외건설 부문의 손실이 종료되면서 건설 부문 수익성이 개선돼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100%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