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발언대/7월 30일] 컨설팅 성공 조건, 신뢰와 공조

네오플럭스 컨설팅본부 황상현 팀장 경기침체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의 성과개선과 원가절감을 지원하는 오퍼레이션 컨설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치 주치의가 개인의 건강을 맞춤식으로 챙기는 것처럼 기업에 군살처럼 숨어있는 낭비요소를 찾아내고 체질을 바꿔 건강한 몸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컨설팅이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일까. 컨설턴트로서 기업의 현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보면 해당 기업의 실무 담당자들과 컨설턴트 사이의 ‘믿음’이 컨설팅 성공의 제1의 조건이다. 그리고 믿음을 바탕으로 목표달성을 위한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가 절감 컨설팅은 주로 기업들의 구매과정 전반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구매원가는 제조비용에서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구매비용 절감은 바로 수익 증대로 연결된다. 외부 컨설턴트로서 처음 현장에 파견돼 원가절감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주 듣게 되는 말이 있다. “예전에 다 해봤는데 효과가 별로 없었다”거나 “우리 사업은 좀 특별해서 잘 들어맞지 않을 거다”라는 말이다. 그리고 구매 부서는 공급업체들과 장기간 관계를 유지하다 보면 다른 업체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도 이를 변경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현상유지 성향이 강하다. 이런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장 담당자들과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다. 실제로 수십 차례에 걸친 레벨별 회의 등을 갖다 보면 자연스레 컨설턴트들을 이해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컨설턴트들이 실무자들을 귀찮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지원자라는 믿음이 생겨나게 된다. 밤 늦게까지 회의가 이어지고 자연스레 술 자리로 연결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인간적인 신뢰가 쌓이게 된다. 실제로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개인적으로 친구 이상으로 친밀한 관계로 발전한 경우도 적지 않다. 신뢰의 고리가 형성되면 컨설팅 프로젝트는 이미 절반 이상 성공한 것이다. 외국계 중심의 전략 컨설팅과 달리 오퍼레이션 컨설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의 현장을 중심으로 실행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비전과 전략을 수립했다 하더라도 실제 현업 부서의 실행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결국 성공할 수 없다. 컨설턴트들은 현장 담당자들과 신뢰를 차곡차곡 쌓음으로써 이들의 실행을 이끌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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