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효성 6개 그룹·43개 부서체제로/임원 20% 감축

◎섬유PG장 김준경·화학PG장에 추지석씨 등 선임/중공업PU장 유종렬·정보통신 PU장엔 이명환씨/무역장 백영배·기조실장 김진현·지원장 김인환씨효성그룹(회장 조석래)은 5일 사업구조를 6개PG(Performance Group·사업그룹)·43개PU(Performance Unit·사업부)로 개편하고, 관련인사를 단행했다. 효성은 이날 본사에서 조석래회장을 비롯 사장단, 임직원등 2백50명이 참석한 가운데 IMF구제금융시대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혁신경영 선포식」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과 경영혁신을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섬유PG장에 김준경 한국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장, 화학PG장에 추지석 효성바스프 사장을 선임했다. 또 중공업PU장에는 유종렬 효성중공업사장, 정보통신PU장에 이명환 효성생활산업산업, 무역PU장에 백영배 효성물산사장을 선임했다. 효성은 이날 그룹사업조직을 섬유·화학·중공업·정보통신·무역·사업개발등 6개 PG로 재편했는데 사업개발부문장은 추후 선임키로 했다. 또 이날 혁신경영 선포식에서 조회장은 『새로 도입된 PU장들에게 구매·인사·투자·영업등 경영전반의 모든 권한을 부여, 책임경영체제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책임경영과 관련, 이번 인사에서는 경영실적이 부진한 사업부장급 임원 20%를 감축하고, 부장급 4명을 PU사장에 임명하는 발탁인사를 단행했다. 또 그룹종합조정실을 기획조정실로 개편하고, 실장에는 김진현부사장을 임명했다. 기조실은 7개팀에서 5개팀으로 축소하는 대신 경영전략기능을 강화하고, 그룹의 재정기획및 재무기능을 담당하는「재무금융팀」을 신설, IMF시대 국내외투자에 따른 자금 외환조달문제를 해결하는 주력하도록 했다. 또 법인지원실을 신설, 실장에 김인환 효성T&C사장을 임명하고, 법무지원실 산하에 법무팀과 법인지원팀을 두어 법률관련 서비스업무와 행정지원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이번 인사에서 도입된 PG장 산하 단위조직인 PU사장단의 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섬유PG ▲나이론원사 조현택 ▲산자강선 전원중 ▲나이론직물 백원기 ▲인테리어 이학준 ▲PET원사 조정래 ▲PET직물 이한성 ▲동양염공 이세연 ◇화학PG ▲PP/DH 김기수 ▲TPA 조장래 ▲효성바스프 김종광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최동건 ▲엔프라 이호동 ▲성형 이익우 ◇중공업 PG ▲전력 이돈영 ▲기전 정완수 ▲자동화 김성우 ▲효성ABB 손태봉 ▲효성에바라 정완수 ▲효성에바라환경엔지니어링 김선장 ▲효성건설 송형진 ▲효성드라이비트 김승배 ◇정보통신PG ▲효성정보통신 유필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 ▲효성데이타시스템 장문익 ▲효성원넘버 림형구 ◇무역 PG ▲해외영업 설순옥 ▲화학 이강훈 ▲기계 이화택 ▲경공업 송성진 ▲자동차 정산용 ▲철강 이호석 ▲섬유원료 정진만 ▲섬유제품 이승모 ▲목재건재 최정순 ▲물자 강희걸 ▲자원 정건식 ▲효성트랜스월드 곽종래 ◇사업개발 PG ▲원미섬유 박종우 ▲효성미디어 김충훈 ▲파이낸스 정윤택<이의춘 기자> ◎효성 사업구조개편 특징/PG장 삼성 소그룹장과 비슷/PU사장 경영전반 권한·책임 이번 조직개편은 성과중심의 경영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인사 투자 구매 영업등 모든 권한을 갖는 퍼포먼스그룹(PG)장과, 산하의 각 사업부를 책임지는 퍼포먼스유니트(PU)사장(기존 사업부장)제를 도입한게 핵심이다. PG장 제도는 삼성그룹이 도입한 소그룹장 제도와 유사하다. PG장은 각 PU를총괄 책임지게 되며, PU 사장은 해당 사업부의 경영계획 수립 및 추진, 생산 구매, 영업, 등 모든 권한을 책임지고 추진하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물론 그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지게된다. 효성이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외형에 구애받지 않고 이익극대화를 실현하고, 자기자본으로 건실하게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으로 성과중시의 경영을 본격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열린 혁신경영 선포식에서 『좋은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은 얼마나 이익을 많이 남기느냐』라며 『앞으로 철저하게 성과에 의해 평가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상될 것』이라고 밝힌데서 분명히 드러난다. 효성은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도입한 전사원 연봉제와 관련, 실적이 우수한 사람에 대한 보상을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를위해 기본급과 성과급의 비율을 종전 50대 50대에서 20∼30대 70∼80대로 조정하기로 했다. 나이와 경력에 구애받지 않는 능력위주의 인사를 위해 부장급 4명을 PU사장으로 발탁한 것도 세대교체의 의미가 강하다. 효성의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맥킨지와 공동으로 추진해온 그룹진단 및 구조작업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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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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