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국서 고흐작품 보게 돼 기뻐요"

고흐 친동생 테오의 증손녀 요신·얀티네 자매 방한


“한국인들이 암스테르담까지 가지 않고도 그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친동생이자 그의 영원한 후원자였던 테오의 증손녀들이 24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하는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展)’ 참관차 23일 방한했다. 반고흐재단 회장인 요신(47ㆍ사진 오른쪽)과 그의 동생 얀티네(43)는 반 고흐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를 “드라마틱하면서도 폭발적인 인생을 살았던 천재 예술가의 삶에 사람들이 감동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시엔 회장은 “그러나 반 고흐의 인생이 불행하지만은 않았다”며 “그가 죽기 전까지 동생이었던 테오가 재정적인 지원을 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테오의 아들이 그의 어머니가 물려준 큰아버지의 유작을 관리하기 위해 1960년 설립됐다. 재단은 네덜란드 정부가 반 고흐를 위해 1973년 건립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과 대여 및 판매 등 작품과 관련된 모든 일을 협의한다. 반 고흐의 그림 중 두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번 한국전에도 소개되는 ‘아이리스’. 두 사람은 “화려한 색채와 생동감이 뛰어나 활력을 주기 때문”이라며 “그 밖에도 ‘노란집’ ‘선반 위의 책들’ 등에 특히 애착이 간다”고 설명했다. 처음 재단을 설립할 때 가족 간에 이견이 없었냐는 질문에 “영화 감독이었던 오빠가 할아버지의 작품을 팔면 더 좋은 영화를 찍을 수 있다며 재단 설립을 잠시 반대했다”며 “그러나 반 고흐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물론 가족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판단해 흔쾌히 찬성했다”고 말했다. 관전 포인트를 묻자 “와서 즐기세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작가잖아요”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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