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소나기 매도 끝났나

삼성전자 매물 급감… 9일만에 반등<br> "시장 변동성 커져 신중한 자세 유지를"

외국인 소나기 매도 끝났다 삼성전자 매물 급감… 9일만에 반등 "시장 변동성 커져 신중한 자세 유지를" • 해외펀드 '유입 잔치'는 흐림 '외국인 매도 공세라는 소나기는 끝났나.' 종합주가지수가 전일의 급락을 접고 반등에 성공하자 증시에 희망의 기운이 조금씩 감돌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세가 주춤해지며 삼성전자가 9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도 햇살을 기대하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지수가 반등하더라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가 조금은 주춤해졌지만 낙관론 쪽으로 돌아서기에는 시장의 수급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소나기는 그쳤지만 따스한 햇볕이 비추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 외국인, 팔 만큼 팔았나 = 7일 외국인들은 442억원어치의 주식을 파는 데 그쳤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평균 3,500억원 이상을 팔아치웠던 것과 비교하면 매도 강도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이 기간 매도 물량의 70% 가까이 차지하던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규모를 크게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 금액은 314억원에 불과했다. 정창원 대우증권 IT하드웨어팀장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내다팔면서 현재 포트폴리오 내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평균치보다 2%포인트 이상 낮아져 매도압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마라 =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시장의 방향성을 성급히 예측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지수의 움직임이 보여줬듯이 아직까지는 시장의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의 일교차(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는 무려 23.40포인트에 달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주가가 급락하는 위기국면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아직까지는 시장의 방향성을 예단하기보다는 신중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4-05-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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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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