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차 노조 총파업 결의

쌍용자동차 노조가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구조조정 및 재매각’ 의혹을 문제삼아 총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상하이차에 대해 투자약속 이행과 ‘S-100 프로젝트’ 중단 등의 요구에 성의껏 응하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계획이어서 노사간 극한대결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쌍용차 노조는 15일 조합원 5,689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투쟁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율 90.47%, 찬성률 87.44%로 총파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총파업 가결에 따라 상하이차측과 매주 2회씩 갖는 감시위원회를 통해 협상을 진행한 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총파업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와 관련, 16일 평택공장에서 상하이차측의 장쯔웨이 대표와 협상을 갖고 당초 약속한 투자 이행 및 S-100 프로젝트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또 “향후 투쟁수위는 사측과의 협상 진척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내수위축 등의 여파로 전반적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혀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조측이 우려하는 쌍용차 재매각이나 구조조정 계획은 전혀 없으며 올 연말에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포함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에 앞서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합의한 특별협약에 담겨 있는 투자계획의 이행과 중장기 발전방향 제시, 중국 합작공장 설립을 통한 신차 생산(S-100프로젝트) 중단 등을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한편 노조는 이날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입법 등과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총파업 동참 여부를 묻는 투표를 별도로 진행, 79.56%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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