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기업 올 1,000개 넘는다

日 자스닥 제치고 세계2위 기술시장 부상 >>관련기사 현재 780여개인 코스닥시장의 등록기업이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신규등록 러시로 이르면 올해중 1,0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은 외형면에서 일본 자스닥(962개)을 제치고 미국 나스닥(4,072개)에 이어 세계 2위의 기술주 시장으로 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코스닥은 이 같은 양적 급팽창과 달리 질적인 면에서 취약성을 면치 못하고 있어 부실기업의 신속 퇴출, 불공정 거래행위 차단 등 질적 성장을 위한 조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단기간내 신규등록기업 급증은 수급균형을 깨뜨려 오랜 침체끝에 이제 겨우 고개를 들고있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3면 3일 코스닥위원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등록기업은 모두 783개(투자펀드 포함)로 올들어서만 62개나 늘어났다. 또 연말까지 등록심사 청구기업이 400개를 넘을 것으로 추정돼 등록기업이 올해중 1,000개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등록을 주관하는 코스닥위원회가 최근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등록신청 예정업체는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모두 387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증시상황이 좋아지면서 등록을 문의하는 벤처기업들이 크게 늘고있어 올해 신청업체가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정의동 코스닥위원장은 이와 관련, "올해 400여개사가 등록을 신청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심사 통과율을 적용하면 260개 정도가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코스닥 등록신청 기업중 67%가 통과됐다. 그러나 올해 퇴출기업은 10여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일부 우량기업마저 거래소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코스닥이 양적으로만 확장될 뿐 체질강화는 이뤄지지 않아 더욱 부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장범식 숭실대 교수는 "코스닥이 나스닥처럼 우량 벤처기업의 건전한 자금조달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부실기업을 신속하게 솎아내고 주가조작등 불공정거래 관행을 막는 방안등 질적 발전대책이 모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자스닥시장은 통상 신규상장 기업이 연간 20여개 정도인데다 최근의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올해중 1,000개를 돌파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오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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