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銀, 햇살론 판매 갈수록 꺼려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의 인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저축은행의 취급규모는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저축은행의 햇살론 취급규모는 134개 은행, 105억3,340만원(1,292건)을 기록했다. 9월말 158개 은행, 224억1,080만원(2,595건)을 감안하면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이달 영업일수가 5일 가량 남아있지만 전월 기록을 넘어서진 못할 전망이다. 저축은행의 취급실적은 지난 8월말을 정점으로 하향추세다. 7월 햇살론 취급 시작 당시 52개 은행, 25억원(348건)에 불과했던 실적은 8월말 150개 은행, 258억9,540만원(3,278건)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9월 들어 하향세로 돌아서면서 취급규모가 점점 줄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기존에 30%대 고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했던 저축은행들이 공익성이 강한 햇살론 판매에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저축은행의 햇살론 취급감소에 대해 개선책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햇살론 출시 이후 저축은행의 취급규모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책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간이 부담한 햇살론 보증재원 1조원 가운데 저축은행의 몫이 20%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저축은행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햇살론 취급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축은행들은 햇살론 판매 비중이 떨어지는 현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국적으로 수천개의 지점을 보유한 상호금융회사에 비해 저축은행들의 본·지점은 372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햇살론의 판매실적을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많은 저축은행들이 이자감면이나 보증료 면제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등 햇살론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이라며 “지점수가 절대적으로 적지만 장기적으론 저축은행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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