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재구)는 최근 한라상조의 울산 중구 반구동 본사에 대한 압수 수색을 단행, 각종 장부와 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해 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현재 압수물의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빠르면 다음 주 중으로 한라상조 박 모(52) 대표 등 회사 임직원 2~3명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라상조는 회원수 15만명 가량의 중견 상조업체로, 보람상조 사건 이후 부실 경영등의 문제로 그 동안 검찰 내사를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보람상조 이외에 한라상조의 부실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라상조가 회원으로 받은 부금 규모는 560억 원 안팎인데 비해 결손금은 4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표 박씨 등의 소환조사에서 혐의가 밝혀지면 사법처리에 나설 방침이다.
상조업계에서는 보람상조 대표가 최근 법원에서 대부분 유죄를 인정받은 데 이어 업계 중견인 한라상조도 본격 수사 대상에 오르자 ‘마침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 동안 상조업계에서는 대표자들이 고객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등의 수법이 관행처럼 횡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