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 추진에 따라 하나로통신과 계열사인 드림라인, LG계열의 데이콤의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탔다.
26일 주식시장에서
▲하나로통신은 전일에 비해 120원(4.96%) 오른 2,540원
▲드림라인은 130원(10.32%) 오른 1,390원
▲데이콤은 850원(8.13%) 오른 1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나로통신과 드림라인은 장중 한때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들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LG그룹이 오는 28일 열릴 하나로통신 주총에서 신윤식 회장의 연임을 부결시키고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데이콤-파워콤-하나로통신-드림라인을 통합함으로써 유선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여기에 LG텔레콤까지 가세하면 LG는 KT, SKT와 함께 명실상부한 `통신 3강` 구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총에서 LG측이 의도대로 신 회장의 연임을 저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LG는 지분 15.89%로 최대주주지만, 삼성그룹(8.43%)ㆍSK그룹(5.41%)ㆍ대우증권(4.30%) 등 다른 대주주들이 LG견제심리가 발동할 경우 하나로의 손을 들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의 주가는 주총 개최일까지 양측의 우호지분 확보경쟁과 다른 대주주들의 의사가 어떻게 결정되는 지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