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시니어 창업으로 인생2막 연다] 현장에서 보는 성공의 조건 백지상태서 자기 핵심역량 꼼꼼히 파악해야충분한 시간 갖고 차별화 분야 선택기존 연봉·직위 등 아예 잊어버리고교육기관서 기초 지식 습득도 필수 연유진기자economicu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한때 잘나가는 광고맨으로 활약했던 이명재 씨는 올해초 CCTV를 활용한 하수관 검사업체를 차리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가 은퇴 이후 몇 년간의 공백기간을 거쳐 세원환경기술이라는 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바로 대학시절 전공 덕분이었다. 대학에서 토목공학과를 전공했던 그는 자신의 토목기사 1급 자격증과 인적 네트워크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고 창업 이후 매달 1,000만원 가량의 수입을 기대할 정도로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이 씨는 "성공적인 시니어 창업을 위해 일단 남과 차별화되는 핵심역량이 무엇인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광고회사에서 일하며 다시 토목 관련업종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던 적이 없었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나를 다시 살펴봤더니 의의로 소중한 자산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많은 이들이 앞다퉈 창업전선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인생을 꾸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프랜차이즈 사업에만 몰렸던 창업시장 흐름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으며 어엿한 사업체를 꾸리는 시니어창업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착실한 사전 준비가 뒷받침되지 않고 무작정 창업에 나섰다가 쓴 맛을 보는 이들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교육사업체를 운영했던 김모 씨는 청소년 관련 교육사업을 진행하다 영업력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는데다 사업노하우까지 부족한 탓에 3년 만에 폐업하고 말았다. 그는 특히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가 적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을 따라가지 못했으며 서비스 마인드도 부족해 고객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선배 창업가들이나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미래에 대한 열정을 갖고 창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창업 준비과정에서 많은 이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쌓고 기존에 갖고 있던 연봉이나 직위 등에 대한 가치관도 바꿔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시니어계층은 전문지식과 정보가 부족하고 영업력이나 고객에 대한 이해가 젊은 층에 비해 뒤쳐지기 때문에 좌절을 맛보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자신의 핵심역량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선택한다면 그만큼 실패확률도 낮아지기 마련이다. 지난해 12월 민찬기운동처방연구소를 세우고 운동 전도사로 변신한 민찬기 소장은 지방은행에서 29년 동안 근무했던 금융전문가였다. 평소 1급 운동처방사 자격증을 딸 정도로 운동을 즐겼던 그는 퇴직 후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희망을 살려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었다. 민 소장은 "서울시 교육청이 진행하는 '재능기부'사업에 참여해 운동법을 가르치는 등 강의활동을 하고 있으며 일대일 컨설팅도 해주고 있다"며 "초기부터 고수익을 기대하지 않지만 일단 가지고 있는 지식을 베풀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업업종을 정하는 데만도 최소 1년은 잡아야 한다"며 "모든 것을 백지 위에 올려놓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남과 차별화되는 강점을 뽑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교육기관을 활용해 창업에 필요한 필수 역량을 배우는 것도 필수다.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시니어창업스쿨에서 무역신규창업과정을 수료한 이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두달간 심리적인 치유를 통한 마음의 자세를 다지는 방식부터 재무관리, 인사관리, 무역실무 등 창업을 위한 기초적인 지식을 배웠다"며 "정부에서 교육비의 150만원 가량을 지원받아 개인 부담도 적고 5,000만원의 창업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어 잘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조급하게 큰 돈을 벌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일 자체를 즐기는 자세도 중요하다. 민 소장은 "나이든 사람이 높은 산 올라갈 때 젊은 친구들하고 같은 속도로 가면 되겠느냐"며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히 가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