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2월호] 하이닉스반도체

IT기업중 작년 4분기 실적 "최고"


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2위의 D램 반도체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크게 저평가 되어 있다. 은행중심의 채권단의 지분처리 향방에 따른 수급부담이 항상 뒤따르기 때문에 펀드멘털에 비해 시장가치가 낮게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 IT업종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가 최소한 현주가 대비 40%이상 상승여력이 있다며 추천종목으로 꼽고 있다. 2월 중순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IT기업중 최고 수준으로 예상될 정도로 하이닉스의 펀드멘털이 뛰어나다는 반증이다. ◇IT기업중 최고의 실적기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IT업체들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하이닉스 반도체는 2월중순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에서는 하이닉 4분기 매출이 3분기보다 14~15% 정도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분야에서 실적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를 비롯한 IT기업들이 급격한 수익성 악화를 겪어왔던 것에 비하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4분기에 매출이 3.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4.1%와 32.1%가 줄었다. 삼성SDI, LG필립스LCD, 삼성전기는 영업이익면에서 모두 적자로 전환해 충격을 줬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이 비메모리반도체 사업부문 매각과 환율하락, D램가격 하락이라는 요인들을 감안할 경우 실제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민후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메모리 매각을 고려하면 3분기와 비슷할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 경우 IT기업중 하이닉스가 가장 우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격차 줄여가=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세계 D램업체의 매출을 잠정집계한 결과 하이닉스가 16.4%의 점유률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특히 하이닉스의 D램 매출 증가율은 68%로 전체 평균(51%)을 크게 웃돌며 1위를 기록했다. JP모건증권도 최근 하이닉스가 시장 우려와 달리 90나노기술을 적용한 1기가 비트 낸드플래시메모리 개발을 완료,이달부터 소니에 공급할 계획으로 있는 등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계속 줄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제품은 D램 사업이 부진할 경우 완충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가동한지 6개월만에 95%의 양산수율을 보여주는 등 높은 기술경쟁력도 하이닉스의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 하이닉스는 수익성 측면에서 경쟁업체인 마이크론과 인피니온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경우 한자리수의 영업이익률을 보여주는 반면 하이닉스는 20%를 웃돌아 비교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다. 올해 반도체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D램 가격이 지난 11월을 정점으로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으면서 일부에서는 D램경기의 하강반전을 전망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지난해에 이어 상승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반도체 경기 전망과 무관하게 하이닉스의 투자매력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세계 반도체 기업중 가장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을 고려할 경우 현 주가가 크게 매력적인데다 환율하락, D램가격 하락 등 위험요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보여준 생산성향상 등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 여기다 주가의 수급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채권단 지분매각도 채권단들이 2006년까지는 장내 매각지분을 별정계좌로 통합관리하면서 대응키로 하면서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는 점도 챙겨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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