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해를 빛낸 중기인] 도용환 스틱아이티투자사장

벤처불황때 투자 '실적 탁월'

[올해를 빛낸 중기인] 도용환 스틱아이티투자사장 벤처불황때 투자 '실적 탁월' 벤처 거품 붕괴와 코스닥 시장 침체로 벤처캐피털 업계는 올 한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업계가 어려울수록 더욱 빛이 난 벤처캐피털이 있다. 스틱아이티투자가 바로 그 회사다. 스틱아이티는 올 한해 투자규모나 투자회수에 있어 탁월한 실적을 올렸다. 99년7월 설립돼 이제 겨우 만 5년을 넘긴 회사가 벤처시장이 가장 어려울 때 이를 극복하고 캐피털 업계의 최고 회사 중 하나로 발돋움한 것이다. 대부분의 벤처캐피털들이 위축되고 주춤거릴 때 스틱아이티는 오히려 투자를 늘렸다. 지난해 400억원에 이어 올해는 700억원을 투자했으며 내년에는 최고 1,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스틱아이티는 코스닥시장 침체속에서도 4개 기업을 상장 등록(IPO)시켰으며 2개는 등록심사를 통과했다. 이중 엠텍비전은 무려 1,460%의 수익을 냈고 ‘빛과 전자’도 1,000% 가까운 수익을 냈다. 디지털디바에서는 손해를 봤지만 텔레칩스에서 300% 가까운 이익을 냈다. 코스닥 등록심사를 통과한 디보스와 비욜디벨로 역시 스틱아이티에 큰 수익을 낼 효자종목들이다. 이 같은 도약의 중심점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도용환 사장이다. 그는 “가장 비관적일 때 투자한 사람이 돈을 법니다. 겨울이라 해도 반드시 봄은 옵니다. 진정한 승자는 대중과 역으로 가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최악의 불황이라는 내년에 가장 큰 규모의 신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너 사장인 도용환 사장은 자금조달(funding)의 귀재로 알려져 있다. 스틱아이티가 운용하고 있는 펀드의 출자기관들은 화려하다. 일본 최대 종합무역상사인 미쓰비시 상사가 출자사는 물론 스틱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고 정통부, SK텔레콤, 삼성생명, 삼성화재, 국민연금, 군인연금, 공무원연금, SK텔레콤, 하나은행, 동원증권 등이 스틱이 운용하고 있는 벤처펀드의 출자기관이다. 올 7월 스틱아이티는 우리나라 사상 처음으로 사우디 투자회사 SEDCO의 투자자금을 받아 일자리창출펀드를 조성했다. 도 사장은 신한금융그룹 출신이다. 여기서 15년간 도 사장은 각 금융계열사를 거치면서 다양한 금융지식을 쌓았다. 그후 99년 스틱아이티를 창업해 오늘의 스틱을 만들었다. 그의 목표는 한국 벤처캐피털의 성공모델, 벤치마킹 대상을 만드는 것이다. 스틱의 펀드운용은 독특하다. 회사 창립단계부터 회사 고유계정과 펀드(조합)계정을 구분해 투자하지 않고 모든 펀드에 회사도 10% 출자했다. 이러다 보니 회사의 이익과 펀드 이익이 충돌하지 않고 함께 했다. 과거 일부 벤처캐피털들은 고유계정과 창투조합을 구분 투자해 “고유계정 투자만 살찌운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도 사장은 앞으로 영국과 중동이 주요 자금조달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미 내년 1월께 1억달러 규모로 해외투자자와 공동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김선일씨 사건이 난 직후 중동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이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하고는 다릅니다. 신사적이고 합리적입니다. 보다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도 사장은 사우디 SEDCO 투자유치를 계기로 사우디 왕족의 오일머니는 유치할 계획이다. 안의식 기자 miracle@sed.co.kr 입력시간 : 2004-12-15 17:17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