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ㆍ고급주택의 대명사로 불렸던 주상복합 아파트에서도 '다운사이징'이 잇따르고 있다. 대형 대신 중소형 주택의 비율을 늘리고 부분 임대형 평면을 도입하는 등 실속을 중시한 설계가 각광 받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을 앞둔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들 가운데 전용 85㎡ 이하 중소형 주택의 비율을 늘린 단지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심지어 대형을 없애고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한 대단지 주상복합도 많다.
㈜신영은 다음달 충북 청주시 복대동에서 분양하는 '지웰시티2차' 1,956가구를 전용 84㎡의 중소형 단일 면적으로 구성했다. 단지 인근으로 올 하반기 현대백화점과 롯데마트ㆍ롯데시네마 등이 문을 열 계획이며 커피전문점, 프렌차이즈 음식점, 은행 등이 입점한 지웰시티몰도 단지 내 위치해 생활이 편리하다.
동문건설이 오는 3월께 수원 인계동에서 분양하는 '동문굿모닝힐' 주상복합 역시 299가구 전체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최고 60층, 총 999가구로 지어지는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역시 전용 84㎡ 주택 비율이 전체의 50% 이상인 564가구를 차지한다.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을 별도의 건물에 분리해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도 높였다.
부분 임대형 평면을 도입한 단지도 등장했다.
2월 서울 중구 흥인동에서 분양하는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평면의 일부를 나눠 독립적인 동거를 할 수 있도록 한 '패밀리형' 평면을 도입했다. 부모가 출가한 자녀와 함께 거주하며 독립적인 생활을 누리거나 따로 임대해 임대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전용 92~273㎡ 295가구로 구성되며 일부 세대에서 청계천과 남산 조망도 가능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소형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주상복합단지에서도 소형주택 비중을 늘리는 단지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