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신증권 53년 만에 노조 결성

"구조조정서 직원 권리 지킬 것"

대신증권 직원들이 창립 53년 만에 노조를 결성했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노조는 지난 25일 설립 총회를 거쳐 사무금융노동조합 대신증권지부를 결성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체 직원의 4분의1에 달하는 450여명의 직원들이 노조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남현 대신증권 지부장은 "그동안 업황 악화로 직원들이 실적에 대한 압박을 심하게 받아왔고 그 과정에서 사실상 강제로 회사를 떠난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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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부장은 또 "앞으로도 이 같은 구조조정이 계속될 것에 대비해 직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 업황이 안 좋은 것은 직원들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회사가 살아야 우리도 살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자는 것"이라고 이 지부장은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2003년 업계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도를 도입하고 임직원 모두가 회사의 주주가 될 정도로 노사 간 사이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실적 악화로 내부 갈등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신증권의 노조 설립으로 현재 국내 증권사 중 노조가 없는 곳은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단 두 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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