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부족 현상을 보이는 DDR2 반도체의 고정거래 가격이 두달 연속 인상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2월 DDR2 고정거래가격(contract price)을 5~10% 가량 인상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DDR2의 경우 생산라인 전환 등으로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데다 수요가 워낙 강해 삼성전자도 수요의 70%밖에 충족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D램 고정가격을 1월에 이어 2월에도 연이어 인상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역시 “이달초 대형 거래처와의 고정거래가격 협상에서 DDR2 공급가격을 5~10%가량 인상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반도체 주력품목인 DDR2 고정거래가격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것은 ▦중국 ‘춘절’ 특수와 인텔 칩셋의 공급 정상화로 인한 수요 급증 ▦D램 반도체 라인의 낸드플래시 전환으로 인한 공급 축소 요소가 겹쳐졌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현물시장에서도 DDR2 (512M)의 거래가격은 지난해 12월23일 3달러93센트에서 지난 3일 5달러28센트로 34%나 뛰어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1~2월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공급 축소와 수요 증대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일시적인 수급불균형 상태가 진행되고 있다”며 “게다가 하반기 인텔 듀얼 코어 CPU의 본격적인 판매와 64비트 운영체제인 윈도 비스타 출시를 감안한 가수요가 벌써 발생하고 있어 가격 강세가 1ㆍ4분기는 물론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D램 익스체이지에 따르면 DDR2(512Mb, 533MHz)의 평균거래 가격은 지난 12월 중순 3.70달러에서 최근 5.17달러로 39.7%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