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용대주 급증

잔액 226억… 작년 9월 수준

하락장에서 돈을 벌기 위해 베팅하는 신용대주가 급증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신용대주잔액은 226억원으로 주가 급락에 따라 신용대주가 일시 금지되기 직전인 지난해 9월 일평균 231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신용대주 규모는 지난해 최대로 지난달 재개된 후 한달 만에 지난해 최고 수준 가까이 오른 것이다. 1일 하루 만도 14억원이 늘어났다. 시장별로 보면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가 더 강한 코스닥시장의 신용대주 잔액이 1일 현재 99억원으로 이는 하루 만에 5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날자 잔액은 지난해 9월 일평균(40억원)의 두배가 넘는 액수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는 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191억원)보다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신용대주는 주식을 빌려 높은 가격에 공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주식을 되사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 주가의 무분별한 하락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금지됐다. 신용대주의 급증세와는 달리 상승장에 베팅하는 신용융자 잔액은 1일 현재 3조9,759억원으로 한달 만에 4조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단기적으로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줄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용대주가 늘어나는 것은 증시의 약세를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라면서 “다만 조정이 오더라도 지난해와 같은 급락세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최근 신용대주 급증은 도박 심리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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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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