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화갑 '백지신당론' 파장 확산

韓·盧 1일 입장조율 귀추주목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백지 신당론'을 제기한 데 대해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과거 회귀 신당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당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 대표가 1일 노 후보와 만나 신당 창당문제에 대한 입장을 조율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외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신당 창당을 둘러싼 당내 논란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당 창당 원칙에는 공감하되 민주당이 주도해야 하며 과거회귀성 신당이 돼선 안되고, 재경선 여건이 안된 상태에서 후보 선(先) 사퇴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노 후보 지지성향의 일부 최고위원도 이날 한 대표의 신당 창당 발언에 대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또 쇄신연대 소속 의원 12명은 이날 오전 모임을 가졌으나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도 신당 창당론에 대한 이견이 있어 본격적인 논의는 하지 못했다. 한 대표는 이와 관련,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후보와 전혀 이견이 없다"며 "비상한 각오로 당의 재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한 것이며 내일 오전 노 후보와 만나 말끔히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정대철ㆍ한광옥ㆍ이 협ㆍ신기남 최고위원 등은 "재보선을 앞둔 시점에서 창당 문제를 거론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회의 후 "현 시점에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인제 의원측은 노무현 후보 사퇴론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하지만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당내 최대의원 모임인 중도개혁포럼도 조만간 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ㆍ재보선이후 민주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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