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2 본사 설립하자" 대기업들 中으로…

"시장 영향 갈수록 커져" <br> '한화차이나' 내달 출범 <br> 롯대·현대차 등도 검토


주요 기업들이 중국에 제2의 본사 설립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삼성의 중국 통합법인인 '중국삼성' 같은 컨트롤타워 조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면에는 중국시장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각개격파보다 일관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오는 6월1일 '한화차이나'를 베이징에 설립하는 것을 필두로 현대자동차ㆍ롯데ㆍ현대중공업 등도 중국 내 통합법인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날 중국사업을 총괄할 한화차이나의 초대 사장에 그룹 경영기획실장을 지낸 금춘수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화차이나는 그룹 계열사의 중국 사업을 컨트롤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관련기사 13면 롯데그룹도 중국사업 총괄법인의 필요성을 느끼고 현재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중국사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통합법인의 필요성이 제기돼 현재 논의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난징에 상용차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활발한 대중국 활동을 벌이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그룹 내부적으로 통합법인에 대한 검토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도 중국 제2본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최근 상하이에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와 기존 중국법인 등이 한데 어우러진 또 다른 현대중공업을 건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K는 지난해 말 중국사업 통합법인인 'SK차이나'를 출범시켰다. 삼성은 오래 전부터 통합법인인 중국삼성을 가동하며 중국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포스코와 CJ 역시 중국에 통합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중국에 제2의 본사를 옮겨놓고 있는 추세"라며 "이 같은 바람이 한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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