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냉연제품 美 '3중규제' 위기

ITC, 산업피해·덤핑예비 보조금 수혜 판정한국산 냉연제품이 미국에서 '3중 규제'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한국산 냉연제품에 대해 지난달 22일 201조(긴급수입제한조치)관련 산업피해 판정을 내린데 이어 최근 덤핑 예비판정을 내려 2중의 수입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 프랑스, 아르헨티나, 브라질등과 함께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판정, 상계관세도 물 처지에 몰렸다. 14일 KOTRA 워싱턴무역관은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위원 6인의 전원 찬성으로 국산 냉연제품에 대해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다"며 "제소업체중 한 곳인 베들레헴사가 지난 10월 파산신청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최종 판결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9월 28일 US스틸, 베들레헴 등 8개사의 제소에 따른 것으로 내년 7월경 최종 확정된다. 제소 대상국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인도, 프랑스, 벨기에,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스웨덴, 터키,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등 20여개국이다. 이와 관련 포항제철, 동부제강, 현대하이스코 등 냉연업계는 철강협회를 중심으로 미국의 201조 발동 여부가 최종 확정되는 내년 2월초까지 국산 냉연제품의 무협의를 집중적으로 홍보, 미국의 3중 규제의 덫을 피해 나갈 방침이다. 김성우 한국철강협회 통상팀장은 "냉연강판은 지난 92년부터 지난해까지 반덤핑 관세(2~3%)를 물어 오다 지난해 11월 산업무피해 판정으로 규제에서 해제됐는데 1년도 안돼 또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린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업체들에게 우리의 입장을 설명, 이해를 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 냉연제품은 지난해 26만5,000톤이 미국에 수출된 데 이어 올 8월까지 38만3,000톤이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1%나 급증, 미국 냉연업체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다. 강동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