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 장동 대전소프트지원센터. 이곳에 입주해있는 인터넷벤처 30여개중 일부는 벤처창업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닷컴기업의 몰락과 함께 급격히 줄어든 투자분위기가 아직까지 살아나지 않아 이들 기업은 직원들에게 급여조차 지급하지 못한 지 오래됐다.
또 대전지역 500여개 벤처기업중 이렇다할 매출을 올리거나 수출을 성사시키고 있는 벤처도 극히 드문 형편. 세계시장 진출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나 제품수출로 까지 이어지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대전시 대덕구 신일동 대전 제4산업단지에 자리잡은 한솔제지 대전공장은 5일 현재 문을 굳게 닫고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한솔제지 대전공장은 6월 들어서면서 생산제품의 수출부진 등으로 과잉생산체제에 돌입하면서 공장가동을 멈추고 있다.
한솔제지 근로자들은 대전지방노동청에 휴업기간 1주일에 대한 휴업급여를 신청해놓고 있는 상태다.
올해 4,4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는 한솔제지 대전공장은 수출을 통해 6,000만달러를 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의 수출부진은 대전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로 이끌었고 당초 목표달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수출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이상 떨어지고 있다.
김용주 대전 제3,4산업단지협의회 업무과장은 "1ㆍ4분기까지 지역기업들의 매출규모는 전년과 비슷했으나 2ㆍ4분기 들어서면서 수출부진에 기인한 매출축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