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계 100개국 검사 500명 서울서 한자리에…왜?

26일 국제검사협회 연례총회 개막…30일에‘세계검찰총장회의’ 세계 100여개국 500여명의 검사가 2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한자리에 모인다. 이는 오는 30일과 7월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4차 유엔 세계검찰총장회의에 앞서 진행되는 제16차 국제검사협회(IAP) 연례총회의 환영 리셉션으로, 이번 총회는 나흘 동안 계속된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공익을 대표하는 검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일본, 중국, 러시아 검찰총장등이 이례적으로 모두 참석해, 검찰의 기본책무, 검찰 역할의 확대, 검찰 역량 강화, 국민과 검찰의 관계 등을 논의한다. 이번 총회와 이어 열리는 세계검찰총장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검찰총장급만 1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IAP 총회와 세계검찰총장회의가 한 나라에서 함께 개최되기는 이번 서울 회의가 처음이다. 김준규 검찰총장의 개회사로 공식 개막되는 27일 제16차 국제검사협회(IAP) 연례총회의 개회식에는 제임스 해밀턴 IAP 회장과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석해 축사하며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의 특별 기조연설도 예정돼 있다. 개회식 직후에는 IAP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 총장의 제안으로 올해 신설된 `제1회 올해의 검사상'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수상자로는 외사범죄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천지검 유진승 검사를 비롯해 전직 대통령·부통령을 기소한 크로아티아 여검사 타마라 랩토스, 아프가니스탄 최초로 돈세탁 사건을 수사한 암매드 라쉬드 검사, 집단살해 등 국제범죄 수사 전문가로 주목받는 핀란드의 탐 라이티넨 검사, 경호원이 피살되는 위협 속에서도 부패 수사를 계속한 과테말라의 로니 로페스 제레스 검사 등 총 13명이 각각 선정됐다. 이 상은 범죄 척결에 뛰어난 공적이 있고 검찰의 국제협력 증진 등에 기여한 일선 수사 검사에게 주어지며 IAP 집행위원 6명으로 구성된 패널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결정했다.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이 `기본적인 검찰의 책무'를 주제로 열리는 첫 세션의 의장직을 수행하며 김희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김영준 수원지검 1차장, 황철규 대검 국제협력단장도 관련 세션의 발표자로 나선다. IAP는 1990년대 초반 초국가적 범죄에 대한 효율적 대처와 각국 검찰의 협력 필요성에 관한 공감이 형성되면서 결성 논의가 시작돼 지난 1996년 49개국 134명의 검사가 참가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후 국제범죄조직에 대한 수사사례 전파, 인권규약 및 검사행동강령의 제정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 결과 현재 100여개국 130개 검찰기관과 개인회원 1천300명이 등록한 국제 검찰기구로 성장했다. 매년 한 차례 총회를 개최하는데 우리나라는 2004년 `서로 다른 제도, 공통의 목표'를 주제로 서울에서 제9차 IAP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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