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올 R&D투자 늘었다

10조500억 계획…경기침체불구 작년比 10.4%나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민간기업의 연구ㆍ개발(R&D) 투자는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기술진흥협회는 최근 805개 기업(대기업 120개, 중소기업 341개, 벤처기업 344개)을 대상으로 올해 R&D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총 투자금액이 10조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9조1,000억원보다 10.4% 증가한 것이며 증가율도 지난해(6.9%)보다 3.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 R&D 투자예산을 지난해보다 18.1% 증가한 4조4,276억원으로 잡고 있어 정부ㆍ민간부문을 합친 국가 R&D 투자예산은 지난해보다 12.7% 증가한 총 14조4,776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체 R&D 투자예산은 선진국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97년 기준으로 전체 R&D 투자규모는 한국이 128억달러인데 비해 미국이 2,119억달러, 일본 1,223억달러, 독일 483억달러 등으로 큰 격차를 보였으며 GDP 대비 R&D 투자비중(98년 기준) 역시, 한국은 미국(2.79%)ㆍ일본(2.92%)보다 뒤지는 2.52%로 집계됐다. 정부 대 민간의 R&D 투자비율(98년 기준)도 24대76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치(32:68)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가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02년까지 정부예산 중 R&D 투자비중을 5% 수준까지 끌어올리더라도 정부 대 민간 투자비율은 27대73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정부차원의 R&D 투자 확대노력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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