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 상장이 3년 만에 재개된다. 리츠 상장이 다시 재개될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리츠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한국거래소와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리츠'는 6월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모두투어리츠 관계자는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으나 시장 상황 등이 여의치 않아 상장을 연기했었다"며 "이달 중에 상장 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 공모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예정했던 규모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기관리리츠인 모두투어리츠는 지난해 1월 설립되었으며, 같은 해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다. 모두투어리츠는 모회사인 모두투어가 추진하는 비즈니스호텔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됐다. 모두투어리츠는 작년 6월 서울 명동에 스타즈호텔 1호점을 연데 이어 올 초에는 명동에 2호점도 열었다. 현재 3호점도 준비 중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모두투어리츠의 총 자본금은 193억원이었으나 지난 2월 89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렸다. 특히 당시 유증은 상장 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낮추려는 목적도 있었다. 자기관리리츠의 경우 상장 시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30%를 넘으면 안 된다.
모두투어리츠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큰 손들의 투자 수단으로 전락한 리츠 시장 분위기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부분의 리츠는 자금 모집이 쉽고 공모를 피할 수 있는 연기금이나 공제회를 투자자로 유치해 설립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위축됐던 리츠 상장이 재개될 경우 개인들도 보다 쉽게 리츠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모두 5개다. 마지막으로 상장된 리츠는 '케이비부국리츠'였으나 지난 3월 상장폐지 됐다. 자기관리리츠는 지난 2011년 7월 상장된 '광희리츠'가 마지막이었다. 작년에는 '아벤트리자기관리리츠'와 '경인개발전문자기관리리츠'가 상장을 추진했으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