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 하반기도 세계경제 테러공포 여전"

국제투자銀 ING보고서‥올림픽·美 대선등 정치적 일정 많아

올 하반기에도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정치적 일정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세계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올들어 세계경제는 경제외적인 지정학적 요인들에 따라 요동쳤는데, 오는 8월 아테네올림픽, 12월의 미국 대통령선거, 내년 1월 이라크 총선 등이 꼽히고 있다. 국제투자은행인 ING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5월 전세계 주식시장이 하락한 것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보다 미국의 이라크 포로학대와 테러공격 희생자 증가에 따른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세계경제의 주요 변수인 유가 역시 수급보다 테러 등 정치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테러가 미 FRB의 금리인상 시기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 역시 전세계 거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세계 지정학적 환경을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35%는 향후 몇 달 안에 어떤 정치적 이슈가 돌출될 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정학적 불안감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응책은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전문가들도 “단지 테러의 경제적영향이 확산되는 것을 지켜보고 충격이 없어지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들은 특히 지난 62년 쿠바 미사일사태나 올 3월 스페인 열차폭탄테러 등에서 보듯 테러의 경제적 영향은 단기간에 그치고 세계경제는 곧바로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에 너무 장기적으로 불안하게 볼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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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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