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방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13일 금융부문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부실은행 38개를 폐쇄하고 다른 7개 은행은 정부가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수비안토 장관은 자기자본비율이 마이너스(-) 25% 이하인 시중은행 38개를 폐쇄하고 마이너스 25% 이상 4%이하인 9개 은행은 증자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나머지 74개 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적정수준인 것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폐쇄 은행중에는 방크 비라와 방크 마쉴 우타마 등이 포함돼 있다.
수비안토 장관은 하비비 대통령과 경제 관련 장관,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 아·태 국장,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통령궁에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중 17조 루피아가 투입될 은행 구조조정작업에 착수키로 하고 지난달 27일까지 폐쇄 은행 선별작업을 마치겠다고 지난 1월 밝혔으나 그동안 작업이 미뤄지면서 정부가 은행폐쇄를 우려한 기업인들의 로비에 굴복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