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3 제약업계 이렇게 뛴다] LG생명과학

LG생명과학(대표 양흥준)은 올해 1,800억원(의약품 80%, 동물의약 9%, 식물의약 11%)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퀴놀론계 항균제 신약 `팩티브`를 출시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올 상반기중 신약허가를 내줄 것으로 예상돼 제휴업체인 미국 진소프트(GeneSoft)사를 통해 북미ㆍ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 개량신약= 인터페론 감마, B형 간염백신, 왜소증치료제(인간성장호르몬), 적혈구증강제(EPO), 소 산유촉진제 등을 개발해 시판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의 선진시장 진출을 위해 독일 바이오파트너스사와 공동으로 해외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2005년경 출시 예정이다. 특히 약물전달기술을 활용해 기존 인간성장호르몬의 약효 지속기간을 1주일로 늘린 서방출형 제품(유트로핀)의 경우 현재 유럽에서 임상 2상시험이 진행중이며, 다른 제품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국제경쟁력을 가진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면역조절제 `인터페론 알파`도 스페인ㆍ러시아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두 제품의 임상이 순조로울 경우 2004~2006년경 미국ㆍ유럽에서 시판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간성장호르몬의 세계시장은 1조5,000억원, 면역조절제인 인터페론 알파는 1조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B형간염 치료제= 독자개발한 차세대 B형간염 치료제(LB80380)에 대해 영국에서 임상 1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국 FDA에 신약 임상시험허가(IND)를 신청, 곧 만성 B형 간염환자를 대상으로 초기 임상 2상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B형간염 치료제 세계시장은 15억 달러(아시아시장이 70%) 규모며, LG측은 신약이 상업화될 경우 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마케팅전략= LG생명과학은 이들 제품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이미 설립된 인도 현지법인이나 설립을 추진중인 중국 현지법인을 통한 직접 해외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국내시장에서도 `자니딥` `유트로핀` `히루안` 등 대형품목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신제품의 조기 시장정착과 브랜드 파워 제고에 힘쓸 방침이다. ◇연구개발= LG생명과학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올해 연구개발(R&D)에 610억원, 바이오 의약품 생산라인 스케일 업 등에 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간지놈프로젝트 이후 감염질환ㆍ암 치료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시장잠재력이 큰 비만ㆍ고지혈증ㆍ당뇨병 분야에 많은 연구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일본 야마노우치사와 공동연구를 진행중인 비만ㆍ콜레스테롤 치료제 분야에서도 뛰어난 약효를 가진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앞두고 있다. 미국 진로직사와는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암ㆍ간암ㆍ췌장암 세포에서 암환자에게서만 특이하게 나타나는 유전자를 발굴하고, 여러 종의 암세포에서 공통적으로 발현변화를 보이는 유전자 리스트를 확보해 항암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먹는 항응혈제 신약 개발, 새로운 항체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항체 라이브러리 구축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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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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