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전문사이트 내달 오픈…정보제공도 주력화장품은 고객이 직접 체험해 보고 구입해야 하는 대표적 상품.
고객들은 매장을 찾아 각종 색깔의 립스틱을 발라본 뒤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제품을 구매한다. 이에 따라 대다수 화장품 업체들의 인터넷 판매는 아직 사각(死角)지대로 남아 있는 상태다.
그러나 프랑스의 로레알은 자사의 주력 브랜드인 '랑콤'의 매출 증대를 위해 인터넷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홍콩의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FEER)가 최신호(5월 9일자)에서 보도했다.
이와 관련, 로레알은 오는 6월 '랑콤 e-부티끄'란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일본에서 오픈할 예정이며, 미국ㆍ캐나다ㆍ프랑스에서도 조만간 같은 종류의 온라인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일본에서 성공할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인터넷 판매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잡지는 전했다.
로레알은 특히 직접 체험해 볼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메이크업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 제공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여성들의 인터넷 활용도를 높이고, 특히 자사의 제품을 정기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20~30대 단골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로레알이 일본에서 가장 먼저 인터넷 판매에 나선 것은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잡지는 로레알이 미국 다음으로 큰 화장품 시장인 일본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온라인 판매라는 새로운 방식을 생각해 냈다고 분석했다.
한편 잡지는 일본의 토종 업체들의 경우 인터넷 판매에 대해 아직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코세는 이미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거나 한 철 지난 화장품 브랜드만을 온라인으로 판매할 뿐 자사의 주력 상품은 온라인으로 판매하지 않고 있다. 시셰이도, 카네보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잡지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