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재계에 따르면 쌍용, 한진 등 중견그룹들은 회장신년사 등을 통해 환경사업·인터넷·생명공학·신소재 등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지난 99년 가장 모범적인 구조조정 사례라고 평가받은 김승연(金昇淵) 한화 회장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그룹 투자원칙을 정하고 인터넷·생명공학·신소재 사업 등 미래성장산업 중심으로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년동안 구조조정을 과감하게 실천했던 박용오(朴容旿) 두산 회장도 전자·외식·주류 등 기존 핵심사업에 대한 수익성 제고를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고 천명했다. 또 유망 신사업의 경우 현재 세계 1위 기술인 첨단소재 분야의 바이오-텍 사업을 확장, 미래승부사업으로 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사업과 관련, 전사상거래 사업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웅렬(李雄烈) 코오롱 회장은 지난해 신세기 통신의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재원으로 새로운 사업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규사업인 인터넷 비즈니스의 발굴과 정보통신 관련 사업, 생명공학 기술에 의한 신물질 신약 개발, 벤처투자 및 기업 인수합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영자(李榮子) 새한 회장은 임직원에게 21세기형 사업구조 실현을 당부하면서 기존 사업의 이윤극대화와 함께 21세기 수종 및 히트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새한 관계자는 『원면·원사·직물 등 기존의 강점 사업분야는 신기술 등을 통해 고부가화하겠다는 것이 李회장의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쌍용은 계열사별로 환경산업(청정사업· 폐수처리사업)을, 효성은 타이어코드· 스펀덱스 등 화섬 신소재 사업 등을 미래성장사업으로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