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자국 핵시설에 대한 감시카메라와 봉인을 제거해 줄 것과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크게 축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IAEA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이란이 IAEA의 전문가들에게 허용한 사찰의 횟수와 종류를 크게 축소하고 이를 즉각 시행에 옮긴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IAEA 이사회가 자국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경우 IAEA 사찰단에 사찰권한을 부여한 이른바 ‘추가 의정서’ 이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IAEA에 정통한 한 외교관은 “이란의 핵협상대표인 알리 라리자니가 정한 우라늄 농축활동 재개일자를 말할 수 없지만 라리자니가 6일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재개일자를 못박았다”고 전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란의 IAEA 대표인 칼리리푸르의 말을 인용, “서한이 정한 날부터 자발적으로 협력했던 모든 법적 구속력이 없는 조치들의 이행이 중단될 것이며 여기에는 추가 의정서 조항 뿐 아니라 그를 넘어서는 내용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