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 게임시장을 장악한 블리자드의 다중역할수행게임(MORPG) '디아블로3'에 맞선 국산 대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게임 장르 또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부터 총싸움게임(FPS), 축구게임까지 다양하다.
디아블로3 대항마로 첫손에 꼽히는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MMORPG인 '블레이드앤소울'이다. 지난 21일 공개테스트(OBT)를 시작한 블레이드앤소울은 디아블로3를 뛰어넘는 대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진두지휘해 5년간의 제작기간과 5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레이드앤 소울은 '무협'을 중심으로한 이야기구조와 뛰어난 그래픽으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게임 자체의 타격감과 실제 무협소설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섬세한 구성도 인기의 원동력으로 손꼽힌다. 판타지가 뒤섞인 동양적 세계를 배경으로 800여 명의 등장인물이 다양한 이야기를 구성해나갈 수 있어 무협작가가 된 듯한 느낌도 준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블레이드앤소울은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을 잇는 엔씨소프트의 대작으로 기존 MMORPG 이상의 재미를 전달해 준다"며 "국내뿐 아니라 중국 및 일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시장 공략은 현지 최대 게임회사인 텐센트가 맡을 예정이라 해외에서도 인기열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말 공개 예정인 위메이드의 MMORPG '천룡기' 또한 주목할만한 게임으로 손꼽힌다. 천룡기는 위메이드가 자체 개발 엔진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미르의 전설', '창천온라인' 등을 개발하며 쌓은 기획력과 기술력을 총망라해 제작이 진행중인 작품이다. 이와함께 네오위즈게임즈가 다음달부터 정식 서비스하는 정통 MMORPG '레이더즈(RaiderZ)' 또한 디아블로3의 열풍을 잠재울 후보로 손꼽힌다.
장르는 다르지만 축구게임에서도 디아블로3를 위협할 만한 게임이 출격 준비를 앞두고 있다. NHN한게임이 올 하반기 서비스 예정인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바로 그것. 콘솔게임으로 유명한 위닝일레븐은 실제 축구를 즐기는 듯한 몰입감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8,000만 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린 명품 게임이다. NHN한게임 관계자는 "위닝 일레븐 온라인을 통해 기존 콘솔게임을 뛰어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조작감이 탁월하고 그래픽이 화려해 기존 MMORPG 이용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총싸움 게임 또한 디아블로3 이용자를 빼앗아 올 기세다. CJ E&M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하운즈'는 기존 총싸움게임에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결합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외계의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구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여러 사람들과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오는 7월 공개 테스트가 진행되며 정식 서비스는 올 4분기에 예정돼 있다. 하운즈는 지난 2007년부터 5년간 총 60명이 투입돼 제작됐으며 동시 접속자 수 25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운즈를 개발한 CJ게임랩의 정운상 대표는 "하운즈는 CJ게임랩의 개발력을 집대성해 만든 게임으로 이용자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자신한다"며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