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플인 포커스] 앤 멀캐히 제록스 신임 CEO

"실패딛고 제록스 살리기 앞장" "과거의 실수만큼은 복사하지 않겠다." 복사기 제조업체로 유명한 제록스의 신임 CEO 앤 멀캐히(48)는 취임후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이렇게 다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멀캐히는 지난 해 5월 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된 후 지난 달 26일 다시 CEO로 지명돼 제록스 사상 최초의 여성 CEO가 됐다. 그녀는 구조조정의 실패와 직원들의 사기저하, 동종업체와의 경쟁, 경제 침체 등으로 고전하던 제록스를 살리기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비용 감축과 20억~40억달러의 자산 매각 등 경비절감계획을 발표했다. 그 결과 파산할 것이라는 주위의 예상을 깨고 제록스는 유동성 위기를 모면했다. 현재 제록스의 주가는 10달러 미만으로 2년 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지만 월가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제록스의 미래를 밝게 점치고 있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고 해도 아직도 그녀 앞에는 난제들이 산적해있다. 당장 꺼야 할 급한 불은 15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는 것. 또 동시에 미래에 성장할 발판을 만들기 위해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투자의 일환으로 제록스는 다음 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프린트 무역 쇼에서 '퓨처 컬러'라는 고품질 컬러 프린터를 선보일 것이라고 그녀는 밝혔다. 멀캐히는 또 승진되기 전부터 직접 키워왔던 잉크젯 프린터와 복사기 부문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에도 진력하고 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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