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캐피탈그룹, 신한지주·삼성전자 면담

미국계 자산운용사 캐피탈그룹이 14일 오전 서울신라호텔에서 이사회를 겸한 투자전략회의를 열고 신한금융지주와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들을 차례로 면담했다. 캐피탈그룹은 세계적 자산운용사로 캐피탈리서치&매니지먼트(CRMC)와 캐피털그룹인터내셔널(CGII)의 자산운용액이 8천억달러에 달하는 '큰 손'이다. 이들은 삼성전자,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화재, KT, 국민은행 등 국내 주요기업지분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날 CRMC의 지나 데스프레스 부회장 등 임직원 30여명은 오전 7시30분께부터아침식사를 겸한 회의를 시작한 뒤 9시부터 자신들이 초청한 한국기업 관계자를 맞았다. 신한지주의 최영휘 사장은 오전 8시50께 신라호텔 영빈관에 도착, 회의 장소인루비룸으로 들어갔다. 최 사장은 면담에 앞서 "특별한 것은 아니며 일상적인 경영상황을 물어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10시께는 주우식 삼성전자 IR담당 전무가 도착했다. 주 전무는 "삼성전자만의 특별한 이슈가 있는 것은 아니며 회사 현황과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캐피탈그룹이 이번 서울 방문에서 이사회를 겸해 투자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을 초청, 현황을 듣고 미래의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피탈그룹은 거시경제 전망을 토대로 중장기적 투자를 주로 하며 이런관점에서 한국기업들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던 윤종용 부회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윤 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참석여부는확인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에는 SK와 현대차의 고위 관계자들이 차례로 캐피탈그룹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캐피탈그룹의 요청으로 극도의 보안 속에 치러지고 있다. CRMC의 펀드 이사회 사무국장 도로시 허브스트는 "이번 회의는 한국 기업과 캐피털그룹간의 '절대적 비공개(completely private)' 회의"라며 "언론 접근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캐피탈그룹측 다른 참석자들도 하나같이 "우리는 언론과 말하는 것이 허용되지않는다"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캐피탈그룹은 심지어 영빈관 밖에서 사진기자들이 내부를 찍는 것을 막기 위해호텔측에 요청, 병풍을 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