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인 디오텍 대표가 최근 주가 급등을 틈타 자신의 지분을 고점에 팔아치웠다. 도 대표는 지난 2011년 회사를 인프라웨어에 넘긴 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축소해 나가고 있어 회사를 떠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도 대표는 지난 14~20일 20차례에 걸쳐 9만5,000여주를 7,000원대에 장내 매도했다. 이로써 도정인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3.35%에서 2.88%로 축소됐다.
도정인 대표는 지난 2011년 11월 자신의 지분 21.7%를 인프라웨어에 넘기면서 사실상 회사를 매각했다. 당시 도 대표는 경영권 및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총 140억원의 인수대금을 받았다. 주당 약 8,700원에 매각한 것. 현재 최대주주인 인프라웨어는 6월말 기준 디오텍 지분 14.29%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디오텍의 2대주주인 황성원외 3인이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씨 등은 지난 4월 경영참가를 위해 디오텍 지분 8.38%를 취득했다고 신규보고 했다. 이후 9.65%까지 지분을 늘려놨다.
한편 디오텍은 지난해 9월 당사 재무팀 직원이 당시 기준 자기자본 대비 10.44%에 해당하는 금액인 4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장폐지실질심사까지 받았다. 다행히도 심사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이후 디오텍의 주가는 끊임 없는 하락세를 보이며 소액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하지만 올해 1·4분기부터 호실적이 이어지며 끊임 없이 추락하던 주가가 5월부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디오텍은 지난 2·4분기에도 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4%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5억원으로 전년대비 65.6% 늘었으며 순이익은 25억원으로 76.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