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계 '입시철'… "꿈의 무대로 가자"

美 PGA·LPGA Q스쿨 최종전 30일 개막… 양용은·위창수·문현희·김혜정 등 도전


골프계 '입시철'이 돌아왔다. 일본 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이 28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됐고 미국 PGA와 LPGA투어 Q스쿨 최종 토너먼트도 30일 동시에 막을 올린다. 해외에서 몰아치고 있는 '골프한류'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남녀 코리안들의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아무래도 세계 골프 '빅 리그'인 미국 PGA투어 Q스쿨이 가장 큰 관심을 모은다. 30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에서 6라운드 경기로 열리는 Q스쿨에서는 163명 응시자 가운데 상위 30명에게 내년 시즌 전경기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번에 도전장을 낸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는 양용은(34ㆍ게이지디자인)과 위창수(34ㆍ테일러메이드), 재미교포 앤서니 김(21) 등 3명. 지난 12일 유럽투어 HSBC챔피언스에서 타이거 우즈(미국) 등 세계적 강호를 꺾고 우승한 양용은은 최경주, 나상욱, 위창수에 이어 '4번째 한국인 PGA투어 멤버'가 될 유력한 후보다. 세계랭킹 35위에 올라 있는 양용은은 Q스쿨을 거치지 않아도 연간 15개 안팎의 PGA투어 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투어카드를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는 생각으로 도전에 나섰다. 일본투어 상금랭킹에 따라 곧바로 Q스쿨 최종 토너먼트에 직행한 양용은은 "일본과 유럽 투어 출전권이 있는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위창수는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투어카드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재수를 하게 됐으나 2년 전 통과했던 경험을 살려 정규투어 재입성을 노린다. 미국 아마추어 무대 강자 출신 앤서니 김도 북서부 지역 Q스쿨 2차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합격 전망을 밝혔다. 미국 LPGA투어 Q스쿨은 같은 기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에서 5일 동안 치러진다. 상위 15명에게 내년 투어카드가 주어지는데 참가자 138명 중 24명이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다. 올해 국내에서 상금랭킹 4위에 오른 문현희(23)와 11위 김혜정(21), 14위 지은희(20) 등이 '코리안군단' 합류를 노린다. 지난해 US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자 김인경(18), 2004년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챔피언 제인 박(19) 등도 화려한 아마추어 경력을 바탕으로 LPGA투어의 문을 두드린다. 한편 28일 시작된 일본 LPGA투어 Q스쿨 최종전에서는 송보배(20)와 김소희(24), 임은아(23) 등 10명이 4일간의 시험을 치르고 있다. 아시아프로골프투어 Q스쿨은 내년 1월4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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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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