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ECB 금리인상 단행할지 촉각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이번 주에는 일본 등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 결정과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회의가 예정돼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일본은행은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은 12일 금리인상 여부를 각각 결정한다.
일본은행은 이번에도 현 0.5%인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ECB는 3.75%인 금리를 4%로 인상할 가능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로화는 유럽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ECB의 금리 인상 전망으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도 환율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3~14일 미국 위싱턴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위안화 절상 문제와 엔저 문제가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다만 G7이 양국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만한 강력한 성명서를 채택할 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미국에서는 11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월 의사록을 공개한다. 거시경제와 인플레이션 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FRB의 인식과 평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금리 전망과 관련,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주택 경기발 경제 침체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인상 주장이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체로 당분간 현 수준(5.25%)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강하다.
이와 함께 이번 주 미국에서는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가 10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 1ㆍ4 분기 어닝(실적발표) 시즌의 막이 오른다. 알코아의 1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낮아진 주당 75센트 정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어 제너럴일렉트릭(GE)도 13일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14분기 연속 이어진 기업 수익의 두 자리 수 증가율이 이번 분기로 막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등 실적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미국 기업의 실적부진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근 뉴욕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0일부터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보따리 내용이 어떨지도 주목된다. 북핵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안전보장과 경제 이슈들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7/04/08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