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썰렁했던 IPO시장 다시 기지개

CJ헬로비전 이 달 내 상장예비청구서 제출… LG실트론도 내달 중 추진 <br>5월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장외기업 16개사, 심사 중인 알짜기업도 부지기수


금융감독당국의 심사 강화로 냉각됐던 국내 기업공개(IPO)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1ㆍ4분기보고서 제출이 끝나면서 IPO 성수기에 진입한 데다 새로 상장된 공모주들이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예비 IPO기업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이 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는 등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CJ헬로비젼은 이를 위해 이미 하이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늦어도 오는 11월까지 증시 입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주관사의 고위 관계자는 “조만간 유가증권시장 진출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생각”이라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11월까지는 상장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실트론도 우리투자증권과 UBS증권 등 대표 주관사를 통해 7월 중 유가증권시장 진이을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현재 상장 승인 여부에 대한 성적표를 기다리는 예비IPO기업이 줄 지어 있고, 상장예심을 통과한 후 공모주 청약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한 곳도 상당수에 달한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리테일과 삼원강재, 넥솔론 등은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상장 승인 심사를 받고 있고, 쎄미시스코와 뉴로스, 로보스타 등 20여개 장외기업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상장예심을 제출한 상태다. 또 골프존 이후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하이마트의 경우, 오는 21일과 22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고.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널(6월30일~7월1일)과 한국항공우주산업(6월23일~24일) 등 9개사도 내달 초까지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이렇듯 금감원에 IPO를 위한 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지난달 이후 모두 16곳에 달한다. 올 들어 4월까지 신고서 제출 기업이 9개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되는 시기에 두 배 가량 많은 기업이 IPO의 최종관문 앞에 서있는 것이다. 한 증권사의 고위 관계자는 “1ㆍ4분기 분기보고서 제출이 끝난 뒤 IPO시장 성수기에 접어들자 장외기업들의 상장 움직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최근 조정을 받고 있기는 하나 코스피지수가 여전히 2,000선을 웃돌고 있고, 쌈짓돈을 들고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공모주 청약률도 100대1 이상을 기록하는 등 분위기도 좋아 장외기업들이 증시 입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IPO 관계자도 “주관사와 장외기업이 무리하게 공모가를 높이지 않아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정정하라며 증권신고서가 반송되는 사례가 다소 줄어들었다”며 “여기에 상장하자마자 급락하던 새내기주의 주가가 최근 증시 입성 후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점도 IPO시장 호황세에 다소 영향을 준 듯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상장한 새내기주 3개사 중 케이티스카이라이프와 세아특수강의 주가는 공모가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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