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모 시장 꿈틀… 10월 7개사 무더기 청약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공모주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당장 다음달 22일 올해 공모주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로템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돌입하는 것을 포함해 한 달안에 무려 7곳이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3ㆍ4분기까지 누적 공모기업 수는 총 1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것으로 집계된다. 3분기까지 총 48개 업체가 증시 문을 두드렸던 지난 2011년과 비교해 2년째 공모주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올해 기업들의 공모 규모는 약 3,344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5,717억원에 비해 40% 넘게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공모주시장이 최근 들어 증시 회복세와 함께 살아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월 공모주 청약이 한 건도 없던 것에서 9월 3곳으로 늘어났고 10월에는 7개 기업이 한꺼번에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한 층 높아졌다.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아미코젠의 공모주 청약에서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 12만주에 대해 8,089만주가 몰리며 1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이 들어왔다. 이어 지난 23일과 24일 진행된 지엔씨에너지의 공모주 청약은 올 들어 최고 경쟁률인 1,251대1을 기록했고 엘티씨의 청약은 702대1의 경쟁률과 청약증거금 1조8,778억원의 성적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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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에 나선 기업들이 투자자의 관심을 받으면서 당장 다음달 공모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한 층 커졌다. 우선 올 공모주시장에서의 최대주로 꼽히는 현대로템이 내달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청약에 돌입한다. 또 파수닷컴과 테스나, 램테크놀로지, 해성옵틱스도 공모주 청약에서 잭팟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위로 올라서는 등 증시가 살아나면서 그 동안 몸을 사렸던 기업들이 증시 상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며 "최근 상장에 성공한 공모주들의 경우 공모가는 물론 상장 후 주가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살아나면서 상장 준비를 끝낸 기업들뿐만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있던 기업들 역시 기업공개 절차를 서두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공모주 시장이 활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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