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가위·극장영화] 코믹… 액션… 골라보는 재미 쏠쏠


[한가위·극장영화] 코믹… 액션… 골라보는 재미 쏠쏠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추석 명절이 다가왔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지만 올 명절 연휴는 예년과 달리 주말을 포함, 단 3일에 불과할 정도로 짧다. 이럴 때 가까운 극장을 찾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한편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일. 한국형 블록버스터 ‘신기전’부터 일본 대작 영화 ‘20세기 소년’ 등 크고 작은 국내외 작품이 관객을 맞고 있다. ■ '귀신같은 불화살' 신기전… 조선-明 치열한 첩보전 실감 ◇신기전 = 충무로 승부사 강우석 감독이 이번에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신기전’의 제작자로 참여해 화제작을 내놓았다. 세종 시대 비밀 병기인 ‘신기전’을 둘러싸고 조선과 명나라의 치열한 첩보전과 전투를 다룬 퓨전 사극으로 지난 4일 개봉 이후 관객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와일드 카드’의 김유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정재영ㆍ한은정ㆍ안성기ㆍ허준호 등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영화는 조선 세종시대에 발명된 세계 최초의 다연발 로켓화포 ‘신기전’을 주된 소재로 다룬다. 신기전은 ‘귀신 같은 불화살’이라는 뜻으로 역사상 실존했던 비밀 병기. 때는 1448년 세종(안성기) 30년. 조선은 명 나라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 비밀리에 새로운 화기인 ‘신기전’ 개발에 나선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명 나라는 연구소 도감인 ‘해산’과 그의 딸 ‘홍리(한은정)’를 습격한다. 아버지를 잃은 ‘홍리’는 세종의 호위무사인 ‘창강(허준호)’의 소개로 거상 ‘설주(정재영)’에게 맡겨져 ‘신기전’ 개발에 힘쓴다. 설주는 과연 홍리를 도와 신기전을 완성할 수 있을까. 영화는 ‘퓨전 사극’ 드라마처럼 경쾌하고 빠르다. 정재영과 한은정의 멜로 라인과 코믹한 대사들이 시종일관 관객의 웃음보를 터뜨린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 9월 4일 개봉 15세 관람. ■ 명예회복 노리는 김수로… 괴짜 체육교사로 좌충우돌 ◇울 학교 이티 = 만능 엔터테이너 김수로가 코믹 영화로 추석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충무로 안팎에선 최근 그가 출연했던 ‘잔혹한 출근’ 등 작품들이 잇달아 흥행에 참패, 김수로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김수로는 ‘울 학교 이티’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에 그가 맡은 역할은 고등학교 체육교사. 물론 평범한 체육교사라면 영화가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강남의 유명 사립고등학교의 체육교사인 천성근(김수로)은 학교에서 외계인(ET)라고 불리는 괴짜 선생. 그렇지만 집안이 어려운 학생들을 남몰래 돕는가 하면 가출한 제자를 찾아 나설 만큼 마음 만은 따뜻하다. 하지만 입시 전쟁이 심해지면서 학교에서는 체육교사를 해고하고 영어 선생을 늘리려고 한다. 천성근은 강철같은 체력 하나 믿고 영어 선생이 되기 위한 좌충우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와 교사들의 애환이 코믹한 드라마 속에 녹아 들어 모르는 사이 ‘짠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잠복근무’ 등을 연출했던 박광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한위ㆍ김성령 등 조연들의 연기가 맛깔스럽다. 9월 11일 개봉 15세 관람. ■ 日 최고 만화가 나오키 원작… 치밀한 이야기구조 돋보여 ◇20세기 소년- 제1장 강림 = 일본 만화계의 살아 있는 전설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을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우라사와 나오키는 ‘몬스터’ ‘플루토’ ‘20세기 소년’ 등 내놓는 작품마다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만화가. 그의 작품 ‘20세기 소년’은 지난 10여년 동안 연재되며 일본과 한국, 유럽, 미국 등 전세계 독자를 사로잡았던 작품이다. 만화를 영화로 옮긴다는 발상 자체가 무모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복잡하고 치밀한 이야기 구조가 단연 돋보이는 수작인 탓에 누구도 감히 영화로 만들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하지만 6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1~3편 연작으로 영화를 제작하기로 전략을 세운 끝에 결국 영화로 옮겨지는데 성공했다. 1969년 일본 도쿄. 동네 소꿉 친구인 초등학생 켄지와 오쵸 등 9명은 장난 삼아 ‘예언의 서’를 만든다. 켄지와 친구들은 예언의 서에서 20세기말 절대 악이 등장해 바이러스로 전세계를 멸망시킨다는 황당한 내용을 적어놓고 땅에 묻는다. 성인이 된 켄지와 친구들은 이러한 내용을 까맣게 잊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놀랍게도 20세기 말 신흥종교집단 교주 ‘친구’는 정치단체 우민당을 만들어 예언의 서에 적혀 있는 것과 똑 같은 일들을 저지른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켄지는 동창들과 악당들에 맞서 싸움을 벌이지만 오히려 테러리스트 지목돼 쫓기는 신세가 된다. 이번에 개봉하는 작품은 1편에 해당하는 ‘제1장, 강림’으로 3부작의 도입부. 일본 영화계의 스타급 연출자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총 6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2, 3편은 내년에 차례로 개봉할 예정. 11일 개봉 12세 관람가. ■ 자녀들과 함께 보기에 딱맞아… 세계 26개국서 촬영 다큐物 ◇지구 =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특히 자녀들과 함께 관람하면 좋을 듯 싶다. 그 동안 수많은 자연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졌지만 북극에서 시작해 남극까지 가로지는 영화는 흔치 않았다. 40여명의 카메라맨이 총 4,500여일 동안 작업에 임했고 세계 26개국 200여 곳을 이동하며 촬영했다. 그런 이유로 ‘지구’에 나오는 단 한 장면도 허투루 흘려보낼 만한 게 없다. 감독은 한 컷 한 컷 마다 지구의 아름다운 경치와 동식물로 가득 채웠다. 작은 크기의 텔레비전 모니터와 달리 극장의 큰 화면에서 펼쳐지는 광경은 탄성을 자아낸다. 단순히 아름다운 화면으로 볼거리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들에 의해 지구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고 이로서 북극의 얼음이 녹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현장을 생생한 화면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은 탓에 사냥터를 잃고 망망대해를 헤매다가 결국은 탈진해 쓰러져 죽음을 맞이하는 북극곰을 보고 있노라면 숙연한 마음이 든다. 배우 장동건의 내레이션이 아름다운 화면과 어울려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9월 4일 개봉 전체 관람가. ■ 방대한 스케일 화려한 액션… 니콜라스 케이지 연기 압권 ◇방콕데인저러스 = 명절이면 빠지지 않고 극장에 걸리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가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을 찾는다. 할리우드의 연기파 액션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이번에는 동남아시아 방콕에서 악당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태국 감독인 옥사이드ㆍ대니 팽 감독 형제가 할리우드에서 두번째로 연출한 ‘방콕데인저러스’는 미국 메이저 영화의 전형적인 문법을 그대로 답습한 작품이다. 냉혹한 킬러가 우연한 기회에 아름다운 여인과 만나고 그녀를 사랑하면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산다는 익숙한 장르 말이다. 용병 출신의 킬러 조(니콜라스 케이지)는 지하 갱단의 우두머리 ‘수랏’의 비밀 의뢰를 받고 범죄와 환락의 도시인 방콕을 찾는다. 그의 임무는 방콕을 움직이는 권력자 4명을 암살하는 것으로 낯선 도시에서 소매치기인 콩(샤크릿 얌남)을 심부름꾼으로 고용해 암살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그러나 자신을 고용했던 수랏이 오히려 그를 살해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그런 가운데 아름다운 여인 폰(양채니)을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할리우드의 전형적인 액션 영화인 탓에 기존에 어디에선가 봤던 것 같은 장면들이 눈에 거슬리지만, 오락영화인 점을 감안하면 방콕의 밤거리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게다가 큰 스케일로 화려한 액션이 숨쉴 틈 없이 이어져 강한 남성 영화를 찾는 관객이라면 통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겠다. 9월11일 개봉 15세 관람. ▶▶▶ 관련기사 ◀◀◀ ▶ [한가위/교통정보] "답답한 고속도로 대신 우회로로 씽~" ▶ [한가위/교통정보] "13일 오전·14일 오후는 피하세요" ▶ [한가위/차량관리] 출발전 오일·타이어·냉각수 점검부터 ▶ [한가위/건강관리] 과식으로 배탈땐 '매실차'가 제격 ▶ [한가위/건강관리] 당뇨·심장질환자 송편·토란등 피해야 ▶ [한가위/정유사 이벤트] 주유도 하고 푸짐한 선물도 받고… ▶ [한가위/알뜰한 주유 요령] 통행 차량 드문 도로변 주유소가 가격 싸 ▶ [한가위/가볼만한 곳] 시내·놀이공원서도 한가위 축제 '들썩' ▶ [한가위/가볼만한 곳] 가족과 함께 수도권 명소 둘러보세요 ▶ [한가위/ 선물 마련하기] 잘 고르면'실속 두배' ▶ [한가위·TV특선영화] '배트맨…'등 흥행대작 안방서 즐겨요 ▶ [한가위·효도 금융상품] 부모님께 '실버보험' 선물해 드릴까 ▶ [한가위·통신사 이벤트] 고향 가는길 "휴대폰과 더 즐겁게" ▶ [한가위·극장영화] 코믹… 액션… 골라보는 재미 쏠쏠 ▶ [한가위·공연] 다양한 볼거리·재미에 흥이 절로~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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