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FDA, 환자병력 내장 컴퓨터칩 판매 최종승인

사람의 몸 속에 병력(病歷)이 기록된 반도체를 이식하는 기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종승인을 얻었다. FDA는 13일(현지시간) 어플라이드 디지털 솔루션스사(社)가 개발한 의료용 반도체인 베리칩(VeriChip)을 의료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로써 신원확인, 보안용도로만 제한됐던 생체이식반도체 사용이 급속히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리칩은 환자의 고유번호를 저장한 일종의 전자태그이며 쌀알만한 크기로 주사기를 사용해 어깨부위에 간단히 이식된다. 의사들은 전용 스캐너를 이용해 이 칩에 내장된 환자의 과거 병력이나 알레르기, 복용중인 약물 등에 대한 정보를 전송받을 수 있다. 베리칩은 의사에게 의사소통이 어려운 응급환자의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적절한 치료를 가능하게 해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플라이드디지털솔루션스측은 앞으로 수 년 안에 베리칩에 체온, 혈압, 혈당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센서를 부착할 예정이다. 또 지구 위치파악시스템(GPS)과 연결해 개인의 행방을 추적하는 기능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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