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에어부산

저가항공 최단기간 500만명 수송<br>2년 연속 흑자경영 내실 다져<br>日·中·홍콩 등으로 노선 확대<br>예약·발권 모바일로 손쉽게

에어부산이 추가로 도입하는 191석 규모의 A321-200과 에어부산 캐빈 승무원들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에어부산'이 올해 취항 4주년을 앞두고 부산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하는 저비용 항공사로 확고한 위치를 다져나가고 있다. 에어부산은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 노선 확장 등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흑자기조를 2년 연속 이어가며 내실을 다지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0월 부산~김포 노선에 첫 취항한 에어부산은 지난해 취항 3주년을 앞두고 1,095일 동안 5만4,840회 운항해 총 566만6,401명의 고객을 수송했다. 저가항공사 가운데 최단기간 내 500만 탑승객 수송기록이다.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항공 이용객 중 약 30%가 에어부산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에어부산은 파악하고 있다.


국내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시작한 후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 등 단거리 국제노선에 이어 중거리 국제노선에도 성공적인 안착을 일궈냈다. 부산~세부, 부산~타이베이, 부산~홍콩, 부산~도쿄 등 4개 국제노선에 차례로 취항했다. 중거리 국제노선에서 75%가 넘는 평균 탑승률을 기록했다.

오는 3월부터는 부산~중국 칭다오 노선을 매일 1회 왕복 운항함으로써 중국 본토에 본격 진출한다. 이 노선에는 162석의 보잉기 737-400을 투입한다. 중국 본토의 도시에 취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부산은 올해 해외 노선 확대를 비롯해 항공기 신규 도입, 각종 서비스 확대 등을 잇따라 실시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올해 안에 일본 및 동남아 2~3개 노선에 추가로 취항하기 위해 해당 국가와 도시 등과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노선 추가 등에 대한 현지와의 논의가 60~70% 가량 진행된 곳도 있어 곧 가시화될 것으로 에어부산은 예상하고 있다.

일본 나고야 신규 취항과 기존 단거리 노선(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운항 편수 확대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6개의 국제노선이 올해 모두 8~1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 하늘길이 넓혀짐에 따라 에어부산은 추가로 191석 규모의 A321-200 항공기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에도 에어버스 기종의 항공기를 도입할 요량이다. 에어부산은 오는 2015년까지 항공기를 12대, 국제선도 19개 노선으로 늘려 운항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서비스 분야도 한 발 앞서 나간다. 최근에는 국내 저가 항공사 가운데 최초로 예약뿐 아니라 발권까지 가능한 모바일 웹사이트(m.airbusan.com)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국문, 영문, 일문, 중문 사이트를 완비했다.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기업우대프로그램(프로그램 가입시 요금을 할인 받는 제도ㆍ현재 가입사 1만3,000여개)을 모바일 웹사이트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이제 이동 중이라도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한국서비스품질 우수기업 인증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안전성도 공인 받았다. 에어부산은 '2011년 안전우수항공사'로 선정돼 국토해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안전평가 항목은 사고 및 준사고율, 정비로 인한 지연ㆍ결항률, 과징금 처분율, 사업개선명령 건수율, 항공사 자체 안전개선 노력 등 9개 부문에서 엄격한 심사를 받는다.

에어부산은 이들 항목에서 저가 항공사 가운데 최고점을 받아 유일하게 안전우수상을 수상했다. 에어부산의 관계자는 "지난해 6월에는 국무총리가 에어부산을 이용했고 11월에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에어부산을 탑승했다"며 "이는 에어부산의 안전과 서비스 신뢰도를 인정받은 셈"이라고 자평했다.

부산이 본사인 에어부산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지역의 '효자기업'이기도 하다. 2008년 120명을 시작으로 2009년 63명, 2010년 102명, 2011년 132명으로 4년 만에 모두 417명의 인력을 채용했다. 공항조업사 및 예약센터 등 협력업체 직원 200명까지 포함하면 지역 내 600개가 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 셈이다. 올해도 2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신규 노선을 개설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이 부산을 기점으로 하는 국제선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어서 일자리 창출 또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지난해에 매출 1,800억원, 당기순이익 47억원을 달성해 2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탑승률은 국제선(6개 노선) 78%, 국내선(3개 노선) 82%로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김포~부산 노선의 시장점유율을 45%까지 확대했다.

에어부산의 올해 목표는 매출 2,200억원에 당기순이익 78억원이다. 김수천 에어부산 대표는 "올해 항공 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 해보다 높은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해 고객에 대한 혜택을 더 넓히고 항공 노선과 서비스 등의 격을 높여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영동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