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별검사팀은 15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의혹과 관련, 부산지역 기업체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모 건설업체와 이 업체와 연결된 다른 업체 등 부산지역 기업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며 “앞으로 (부산지역 다른 업체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 중 두 곳은 검찰이 이미 조사를 했지만, 나머지 한곳은 특검이 새로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확인돼 최씨와 관련한 새로운 단서가 확보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특검은 이날 지난 대선을 앞두고 썬앤문그룹의 자금 5억원이 최근 압수수색한 W캐피탈에 입금됐다가 곧바로 인출된 사실을 확인, 이 돈이 당시 노무현 후보 선거캠프에 유입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 계좌에서 W캐피탈 계좌로 간 자금흐름이 있다”며“자금의 성격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2002년 11월 문 회장이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수표로 제공한 1억원이 나중에 W캐피탈을 통해 현금화된 점을 중시, 조만간 문 회장과 W캐피탈 조모 사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