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3일 미 테러 대참사와 관련, "이번 사태로 수출이 어려울 것이므로 내수도 병행해 진작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또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테러에 반대한다는 선언을 공동으로 한다면 의미있는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비서실 개편 후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오홍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어려움을 국민에게 솔직하게 알리고 협조를 요청하라"며 "이 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성실한 대화를 함께 하고 서로 걱정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방위력을 가진 나라가 민간여객기의 자폭전술에 당했다"며 "이제 안보나 전쟁의 개념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 앞서 김 대통령은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묵념을 하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황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