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다임러 제휴 …시너지 효과

◇왜 다임러크라이슬러인가=다임러크라이슬러와 현대의 제휴 추진에는 미쓰비시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현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현대와의 단순한 제휴를 통해 얻는 것이 별로 많지 않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다임러는 미쓰비시와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현대와 제휴할 경우 3사간 연합을 통해 얻을수 있는 시너지 효과에 구미를 당긴 것으로 볼수 있다.현대의 입장에서도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제휴가 유리하다. 그동안 현대는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제휴를 논의해왔으나 실패만 거듭했다. 포드의 경우 컨소시엄 구성으로 대우차 입찰에 함께 참여하는 방침을 검토했으나 포드의 영향력이나 경영권 문제 등으로 막판에 결렬되고 말았다. 그러나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경우 현대와의 제휴로 아시아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상호간 영역을 크게 침범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제휴의 효과=다임러는 고급차, 크라이슬러는 미니밴, 미쓰비시는 대형 트럭과 엔진, 현대는 소형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제휴로 전체의 강점만을 결합한 막강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 또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경우 구미시장, 미쓰비시는 아시아, 현대는 개도국 시장에서 강해 지역적인 측면에서도 상호보완적이다. 현대의 경우 제휴를 통해 환경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세계 연료전지는 제너럴 모터스(GM)와 도요타 진영과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포드 진영으로 양분, 업계 표준으로 채택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경우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연료전지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쓰비시의 입장=현대 관계자는 『반일 감정 등을 감안해 미쓰비시가 직접 현대와의 제휴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며 『미쓰비시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제휴를 통해 현대와의 간접적인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쓰비시 입장에서도 GM이나 포드가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득 볼 것이 없다. 대우를 통해 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업체들은 미쓰비시의 중국 진출에 걸림돌이 된다. ◇현대의 제휴 발표 배경=정몽구(鄭夢九)현대 회장이 해외업체와의 제휴 추진을 이날 공식 발표하자 업계에서는 10일 주총을 앞두고 자사주를 올릴 속셈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전략적 제휴의 경우 성사되기까지 발표를 미루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추진과정에서 협상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세계자동차산업 재편과정에서 현대가 살아남을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전략적 제휴뿐이라는 분석이 흘러나오면서 현대도 다임러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는 발표를 함으로써 주가를 끌어올려보겠다는 전략이라는 관 측도 기자우세하다./최원정BAOBAB@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